일본 남서부 지역에 6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하면서 규슈 지역 3개 현에 거주 중인 주민 53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가고시마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의 27만8927가구 53만1394명에게 각 지자체에 의해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연합뉴스가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이날 오후 2시 현재 가고시마현 야쿠시마로부터 남남서 방향으로 140㎞ 떨어진 해상에서 북북서진(시속 30㎞의 속도)하고 있다며 이날 밤부터 내일(7일) 규슈 지역에 근접해 이례적인 강풍과 파도, 폭우가 내릴 것으로 우려되니 최대 수준의 경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로 이날 오전 5시 시점과 비교해 15hPa 높아졌다. 이동 속도는 10㎞가량 빨라진 상태다.
하이선의 위력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65m에 달한다.
일본 내 하루(24시간)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 600㎜, 규슈 북부 500㎜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이미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가고시마현의 2만8080가구, 오키나와현의 267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하이선’이 접근해 오면서 이날 하루 오키나와 및 규수 남부 지역 공항발 항공편을 중심으로 총 52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규슈 지역을 운행하는 산요신칸센도 태풍의 상륙이 예상되는 7일 첫 편부터 히로시마역에서 하카타역 간 운행이 중단된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내일(7일) 오전 9시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