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서부 지역 태풍 ‘하이선’ 영향, 53만명 피난·3만 가구 정전
일본 남서부 지역 태풍 ‘하이선’ 영향, 53만명 피난·3만 가구 정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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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일본 ‘규슈 접근, 항공편 결항 및 신칸센 운행 중단
(사진=연합뉴스)
회견에 나선 나카모토 요시히사(中本能久) 예보과장. 일본 기상청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호소했다. (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남서부 지역에 6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하면서 규슈 지역 3개 현에 거주 중인 주민 53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가고시마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의 27만8927가구 53만1394명에게 각 지자체에 의해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연합뉴스가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이날 오후 2시 현재 가고시마현 야쿠시마로부터 남남서 방향으로 140㎞ 떨어진 해상에서 북북서진(시속 30㎞의 속도)하고 있다며 이날 밤부터 내일(7일) 규슈 지역에 근접해 이례적인 강풍과 파도, 폭우가 내릴 것으로 우려되니 최대 수준의 경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로 이날 오전 5시 시점과 비교해 15hPa 높아졌다. 이동 속도는 10㎞가량 빨라진 상태다.

하이선의 위력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65m에 달한다.

일본 내 하루(24시간)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 600㎜, 규슈 북부 500㎜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이미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가고시마현의 2만8080가구, 오키나와현의 267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하이선’이 접근해 오면서 이날 하루 오키나와 및 규수 남부 지역 공항발 항공편을 중심으로 총 52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규슈 지역을 운행하는 산요신칸센도 태풍의 상륙이 예상되는 7일 첫 편부터 히로시마역에서 하카타역 간 운행이 중단된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내일(7일) 오전 9시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