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어 교수들까지… 의료대란 현실화 되나
전공의 이어 교수들까지… 의료대란 현실화 되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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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행정처분에 반발… 환자들만 전전긍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교수급 의료진들까지 단체행동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의료대란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소속 외과 교수들은 오는 7일 수술 및 외래진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중앙대병원은 신경외과 교수들이 전원 사직을 표명한 바 있고,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공의 고발 조치 등 행정처분에 대응하고자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논의 중이다.

정부의 전공의, 전임의 고발 조치에 대해 교수사회의 반발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병원들도 하나둘 전공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공의·전임의 파업에 대한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공권력 집행을 바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대병원 역시 전체 교수와 전임의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후 시간부터 전공의에 가해지는 부당한 처사를 가만히 지켜보지만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충돌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은 진료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환자 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에게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정부에게는 의료계와의 대립을 멈춰달라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