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기업 경기전망'호전'
상의,기업 경기전망'호전'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5.28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BSI 110...7분기만에 100이상으로
"실물경기 회복엔 조금 더 시간 걸릴 것"
3분기에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가 2분기보다 호전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0’으로 집계돼 7분기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으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되리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환율하락과 주가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향후 경기 불안감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3분기 경기가 2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35.8%(473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5.2%(334개사)보다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0%(517개사)였다.

지수를 세부항목별로 살피면, 내수는 2분기 67에서 103으로, 수출은 77에서 104로 모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은 76에서 108, 설비가동률은 76에서 108로 호전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기업 불안심리가 상당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품판매가격(88), 자금사정(87), 원재료 구입가격(72) 등의 경영여건은 기준치(10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123)과 중소기업(109) 모두 전분기(대기업 63, 중소기업 66)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대기업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대기업이 경기를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업종 전망치가 전분기에 비해 올랐는데 특히 전기기계(123), 의복·모피(120), 목재·나무(150), 자동차(134)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치를 보여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음식료(92), 가구·기타(95), 조립금속(99) 업종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한편 기업들은 3분기에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자금(28.7%)과 환율(28.1%)을 많이 꼽았다.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 금융시장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원자재(20.6%), 인력(4.5%), 금리(4.0%), 임금(2.3%), 노사관계(1.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체감경기가 다소 호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세계경제 불안이 여전하고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물경기 회복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