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해상서 한국인 선원 2명 또 해적에 피랍
서아프리카 해상서 한국인 선원 2명 또 해적에 피랍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8.29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시간 28일 오전 8시4분께 토고 로메항 남쪽 해역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부 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피랍 사건이 벌어진 지 두 달 만이다.

온라인 매체 '드라이어드 글로벌'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4분께 토고 로메항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역에서 참치 조업 중이던 가나 국적 어선 500t급 'AP703'호에 침입한 무장 괴한 세력이 한국인 선원 2명을 다른 선박에 태운 뒤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했다.

당시 이 어선에는 가나 현지 선원 48명과 한국인 선원 2명이 승선해 있었지만 한국인 선원만 납치됐으며, 나머지 48명 가나인은 AP703호를 타고 귀환 중이다.

현재 납치 세력의 신원과 정확한 소재와 한국 선원들의 안전 여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6월24일 서부 아프리카 베냉 코토누 항구로부터 약 111㎞ 떨어진 해상에서도 한국인이 피랍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런티어'호에 승선해 있던 한국인 선원 5명이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가 피랍 32일째인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풀려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즉각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해당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국내 관계기관, 가나·나이지리아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