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사장 '뚝심 경영'에 홈플러스 반등 기대
임일순 사장 '뚝심 경영'에 홈플러스 반등 기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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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코로나 이중고…온·오프 융합 '올라인' 제시
스페셜·풀필먼트·코너스 도입…"경계 허문 다양한 시도"
임일순 사장(사진=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사진=홈플러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강점을 정제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선보이고, 기존 홈플러스와는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공간이자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인 ‘코너스’를 내놓겠다.”(2018년 3월, 부임 후 첫 간담회)

-“기존 점포를 온라인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배송물량이 몰리는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오픈하는 등 온·오프 ‘올라운드(All-round)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2019년 7월, FY1920 사업전략 간담회)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는 이중고로 고전하면서도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활로모색을 강조한 가운데, 결과를 두고 업계의 이목은 집중될 전망이다.

27일 홈플러스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홈플러스 스페셜·풀필먼트 센터·코너스 등을 도입하며 홈플러스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홈플러스의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7%와 38.4% 감소한 7조3002억원과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5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가량 늘었다.

홈플러스는 이에 올해 7월 안산점과 대전탄방점의 자산유동화를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마련된 현금재원을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홈플러스는 임 사장이 부임 후 구상해 왔던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과 풀필먼트 센터 구축, 코너스 오픈 등 ‘임일순표’ 신사업으로 오프라인 유통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페셜은 1인 가구나 자영업자 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슈퍼마켓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구입 가능한 점포다.

홈플러스는 현재 총 20개 점포를 스페셜로 전환 오픈했다. 홈플러스는 상품구색, 매대 면적, 진열방식, 가격구조, 점포조직 등 운영혁신에 집중한 스페셜을 통해 소비자·협력사·직원의 만족도를 모두 향상시킨단 목표다.

홈플러스는 140개 모든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가능한 매장 구현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몰리는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으며, 현재 인천계산점·안양점·수원원천점 등 총 3곳을 운영 중이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올라인(Online+Offline)’ 모델을 통해 가장 신선한 상품을 가장 빠르게 배송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2년여 간의 준비를 마치고 ‘주민이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가 콘셉트인 코너스를 최근 공개했다. 홈플러스는 부산 아시아드점을 시작으로 상권별 맞춤 코너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단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트렌디한 신규 MD 도입, 엔터테인먼트 요소 강화 등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를 이끌어낸단 복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가 고객만의 중요한 포인트”라며 “고객 생활의 가치를 높이고 진성의 감동을 전달하고자 모든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순 사장이 부임한 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좌)',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온라인 거점 물류화의 '풀필먼트 센터(우)',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을 콘셉트로 한 '코너스' 등 총 3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사진=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이 부임한 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좌)',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온라인 거점 물류화의 '풀필먼트 센터(우)',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을 콘셉트로 한 '코너스' 등 총 3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사진=홈플러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