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중고' 참치 어가 돕는 '반값 참치회' 전개
이마트, '이중고' 참치 어가 돕는 '반값 참치회' 전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8.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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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감소·내수 소비침체로 판매 부진
30t 대량매입…27일부터 일주일간 행사
8월26일 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에서 모델들이 반값 참치회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8월26일 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에서 모델들이 반값 참치회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수출 감소와 내수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이 큰 참치 어가를 돕는 한편, 소비자에게 좀 더 저렴하게 참치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달 27일부터 일주일간 ‘반값 참치회’ 행사를 전개한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반값 참치회 기획전은 모둠회(360그램, g)와 뱃살(240g) 2종을 각각 1만3900원, 1만6900원에 선보이는 행사다. 행사기간은 9월2일까지다. 참치 모둠회의 경우 동일 중량 대비 50%가량 저렴하고, 고급 부위인 뱃살은 30% 정도 할인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30톤(t) 가량의 참치 물량을 확보했다. 이마트 연간 참치 판매량의 약 10%에 달한다. 이처럼 반값 참치회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참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어려움이 큰 어가를 돕기 위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 참치 수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53.2%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6~7월에는 감소세가 20%대 초반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올 하반기에도 참치 수출 감소 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 소비부진도 만만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리고 직장 내 회식도 자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참치 전문점 등 참치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업계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수출감소와 내수 소비부진 등 이중고를 겪는 참치 어가를 돕기 위해 30t 가량의 참치를 대량 매입해 반값 참치회 행사를 기획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참치회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존보다 마진도 절반가량 낮췄다.

최관용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이번 반값 참치회는 고급 어종으로 손꼽히는 고품질의 참치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