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어려운 시기에 대화 입장 매우 다행… 협의 착수했으면"
金 "여럿이 가는 회담 안 해"… 성사 시 국정현안 의견 교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이 재추진되는 모양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갖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수석은 "(대화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착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간 회동을 제안했으나 통합당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나가는 말로 '대통령이 한번 만나서 같이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한다'는 정도의 얘기를 하길래 현재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오후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과 단둘이 보는 단독 회담이여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 방문 중 기자들의 질문에도 "소재가 정해지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일대일 단독 회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여야 대표 등 여럿이 '우르르' 가는 회담은 안 한다"며 "문 대통령과 단둘이 보는 단독 회담이어야 한다.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가 됐든 이낙연 의원이 됐든 같이는 안 간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단독 회담' 질문에 "회동 전례도 있고 다른 정당의 입장도 있다"며 "이를 포함해 격의 없이 (대화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 얘기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4월13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단독회동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간 첫 회동이었다.
당시 홍 대표는 2017년 7월19일과 같은 해 9월27일 두 차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에 불참한 뒤, 2018년 3월7일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 공유 목적의 여야 5당 대표 대화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4월 중 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 약속을 조건으로 대화에 참석했으며, 이후 4월 문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했다.
어떤 형식이든 회동이 성사되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초당적 대처 방안과 부동산 정책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산적한 과제를 풀기위한 초당적 협력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야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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