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인회 제3공저시집 '시인 & 서산' 출간
서산시인회 제3공저시집 '시인 & 서산' 출간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08.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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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산시인회)
(사진=서산시인회)

문학은 역사의 거울이요, 시는 문학의 꽃이다. 뭇 새들도 제 고향 사투리로 운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동인지를 지향하는 서산시인회가 제3공저시집 '시인 & 서산'을 펴내고 오는 20일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이 책의 머리글에서 보면, 작가가 작품으로 보여줄 일이지 떠드는 순간에 악취가 난다는 현대 실존주의 소설가 독일의 카프카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서산시인회는 말이 글이 되고 글이 시가 되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한글은 지구촌의 으뜸 문자인 것이다. 서산 출생의 금헌 류방택 선생의 석각 천문도 28수에서 훈민정음의 자음과 모음 28수가 비롯된 사실을 함양 고취시켜야 한다고 안타까워한다.

1960년대 '현대문학' 이생진 시인, 1980년대 '심상' 박만진 시인, '경향신문' 신춘문예 박주택 시인, '월간문학' 이경교 시인, '시문학' 한 수 시인, 2000년대 '한국문인' 김안나 시인, '열린시학' 김가연 시인, '문학청춘' 수 진 시인, '한국시원' 황희영 시인 등 고향을 올곧게 지키는 시인들과 출향 시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

박만진 시인의 ‘윤곤강 시인의 삶과 문학’이란 시론과 권경아 문학평론가의 ‘9인 9색의 풍경화’란 서평이 수록됐다.

서로 다른 색을 지닌 9인의 시인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고향 서산을 중심으로 함께 한 이들이 그려내고 있는 풍경은 서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기도 하고, 소박하면서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서산 사람들을 그려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하나로 묶일 수 없는 다양한 시세계를 지니면서도 하나의 고향을 꿈꾸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화폭에 놓여 있다. 이들이 바로 서산의 시인들인 것이다.

9인의 시인이 9색의 풍경화로 다양함이 어우러져 한 폭의 ‘서산’이 됐다. 서로 다름이 하나가 되어 이루는 풍경, 이것이 '시인 & 서산'이다. 박수복 화백의 표지화에서도 함축적인 묘사로 잘 그려져 있다.

제3공저시집 '시인 & 서산' 출간을 계기로 서산시인회는 오는 8월 20일 오후 4시, 서산시 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