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쇼핑 라이브' 공식 오픈 임박…지각변동 예고
카카오 '쇼핑 라이브' 공식 오픈 임박…지각변동 예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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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서비스 운영 중…카카오 "정식 버전 준비, 일정 미정"
업계 "카카오톡 기반 경쟁력 있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카카오쇼핑 라이브'의 공식 오픈이 임박했다.(이미지=카카오쇼핑 라이브 베타버전 캡쳐)
카카오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카카오쇼핑 라이브'의 공식 오픈이 임박했다.(이미지=카카오쇼핑 라이브 베타버전 캡쳐)

카카오가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유통기업들은 현재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와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들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페이스북 등 국내외 포털·정보통신기술(ICT) 기업까지 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출을 속속 선언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쇼핑 규모가 연평균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는 동시에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제품거래인 미디어 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커지면서,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 등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도 자회사 카카오커머스의 ‘카카오쇼핑 라이브’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카카오커머스는 2019년 12월 기준 국민의 61%인 3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가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선물하기와 쇼핑하기 서비스를 이용자는 매월 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커머스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6월 쇼호스트가 출연해 상품을 판매하는 ‘톡딜 라이브’를 선보였으며, 10월 첫 방송을 진행했다.

‘톡딜 라이브’는 톡딜 판매 촉진을 위한 라이브 방송으로, 쇼핑하기 카카오톡 채널 통해 이용자들에게 알림하고 카카오TV 내 계정을 통해 시청하는 형태다.

‘톡딜 라이브’는 론칭 1년 만에 거래액이 28배 이상 증가했다. 또 누적 시청 조회 수 460만회에 누적 시청자 36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수 4만명 등의 성과를 냈다.

카카오커머스는 ‘톡딜 라이브’를 ‘카카오쇼핑 라이브’로 개편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카카오커머스는 또 기존 톡딜 제품 외에도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등의 상품을 모두 판매한단 계획도 밝혔다.

특히 5월21일부터 ‘카카오쇼핑 라이브’ 베타서비스를 운영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카카오쇼핑 라이브’가 오는 9월21일 공식 오픈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정식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일정이나 스펙과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며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카오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식 오픈이 되지 않아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가늠이 안 된다”면서도 “코로나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높은 연령대도 모바일에 익숙해졌고 더욱이 이용자가 많은 카카오에서 선보이는 서비스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