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대유행' 현실화… 거리두기 3단계 가나
코로나19 '2차 대유행' 현실화… 거리두기 3단계 가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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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전국적 전파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번졌던 코로나19 '1차 대유행'에 이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2차 대유행'이 현실화 됐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48명이다.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등 확산세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 그 중에서도 교회 집단감염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난 12일 지표 환자가 나온 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전날 오후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총 2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5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며 지금까지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감염 확산을 최대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국적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적용된 2단계 거리두기를 3단계로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확진자 규모는 이미 감염된 사람들을 찾아낸 것일 뿐 교인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전파가 진행됐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