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의원, 섬진강댐 홍수피해 1인 시위 펼쳐
최영일 의원, 섬진강댐 홍수피해 1인 시위 펼쳐
  • 송정섭 기자
  • 승인 2020.08.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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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관리단 무용론 대두, 안이한 행정 순창 인근지역 초토화 책임져야
수자원공사의 물욕심이 부른 참사, 기상 예측이 충분해 선제적 방류했어야
(사진=최영일 의원)
(사진=최영일 의원)

전북 섬진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와 관련해 물 관리 당국의 책임을 묻는 1인 시위가 펼쳐졌다.

전북도의회 최영일(순창) 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섬진강댐 관리단 앞에서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섬진강댐 저수율과 방류량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했어야 함에도,기관이기주의 때문에 인근 지역의 피해가 컸다”고 성토하며 댐관리단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섬진강댐 관리단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방류했기 때문에 홍수 예방보다 물이용에 초점을 맞춘 댐 관리가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섬진강댐은 오전 8시부터 무려 초당 1800톤의 물을 방류했는데 이는 수자원공사가 물 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최대 방류량인 초당 600톤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양으로 유례없는 양을 쏟아냈다. 

또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허술한 댐 관리단의 방류조절 실패로 댐 하류 지역이 초토화된 바 있었음에도 한국수자원공사의 안일한 관리와 변명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이 울분을 토해낸 바 있다.

최 의원은 “집중호우로 댐 수위가 계획 홍수위를 넘어서자 댐 관리단은 19개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1860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면서 “하지만 댐 관리단은 댐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면서 침수 피해의 원인을 폭우로 돌려 분통을 터트리게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물 욕심을 부린 수자원공사와 댐 관리단은 즉시 사죄하고 피해보상과 복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섬진강댐 불시 방류로 피해를 본 순창지역뿐만 아니라 댐 하류에 거주하고 있던 지역민들의 피해를 빠르고 꼼꼼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피해자 누락이 없도록 하고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배치와 물품 배분 및 긴급방역 등의 지원을 아낌없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역민들의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그 책임은 지속적으로 물을 것”이라며 “피해상황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1인 시위와 함께 지역민들과 함께 강력투쟁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