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일주일 새 1조원 규모 7척 수주
한국조선해양, 일주일 새 1조원 규모 7척 수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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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 중 올해 들어 처음으로 LNG선 수주
이달 12일 2척 계약 예정…총 9척으로 증가 전망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일주일 사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을 포함해 총 7척, 9억달러(약 1조740억원) 상당의 대규모 선박 수주했다. 특히, 이번 LNG선 수주는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중 한국조선해양이 처음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버뮤다 소재 선사 등과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선 4척, 5만톤(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 1000인승 여객선(RO-PAX)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선 6척과 여객선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됐다. 또, 오는 12일에는 동급 LNG선 2척에 대한 계약이 예정돼 있어 총 9척의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이중 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이 LNG선에는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과 LNG 재액화 기술을 탑재해 경제성도 높였다.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씩 건조돼 오는 2023년 8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LNG선 계약은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중 첫 번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한국조선해양의 설명이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NG선 시장은 전년 동기 31척에 크게 모자라는 단 6척만 발주되는 등 크게 부진했다.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한국조선해양은 PC선 2척, 전기추진 여객선(RO-PAX) 1척도 수주하며, 올해 하반기 수주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모잠비크 프로젝트를 포함해 LNG운반선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편,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