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36분’ 코로나 진단법 개발…야외서도 가능
싱가포르서 ‘36분’ 코로나 진단법 개발…야외서도 가능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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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양공대 의대 연구진…기존 시간 1/4로 단축 진단법 개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36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됐다.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의대 연구진은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해당 진단법은 기존 소요 시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며 연합뉴스가 27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검사에 주로 사용되는 진단법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정확성은 높은 반면 리보핵산(RNA) 정제작업 등의 이유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특히 검체 체취(면봉 이용 콧속·목에서 검체 채취)를 한 뒤에는 PCR 검사를 방해하는 점액질로부터 RNA를 추출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필요한 화학물질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해당 작업은 고도로 숙련된 전문 인력이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시행해야 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NTU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억제 물질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일련의 상용 효소 및 시약을 사용한 이른바 ‘직접 PCR’ 방식을 개발했다. 

해당 상용 효소와 시약을 검체와 함께 시험관에 넣음으로써 RNA 정제 작업을 생략할 수 있고 아울러 검체에 대한 직접적 검사를 시작해 단 시간에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NTU는 전했다.

NTU는 이번 진단법이 휴대용 유전자 증폭기를 이용해 검사실(실험실)이 아닌 야외 등의 외부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