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올 2분기 영업손실 1171억원…14분기 연속 적자
쌍용차, 올 2분기 영업손실 1171억원…14분기 연속 적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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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매출 전년 대비 모두 확대…순손실은 감소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1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491억원보다 손실이 증가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 매출 7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8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판매 대수는 국내외를 모두 포함해 2만5280대였다. 이는 전년 동기 4만5426대 대비 28.6%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확대했지만,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이익이 발생해 2분기 순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3563억원, 영업손실 2158억원, 당기순손실 202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8683억과 비교해 27.4% 줄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769억원 적자에서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776억원 적자에서 확대했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4만9419대로, 전년 동기 7만277대보다 29.8% 감소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복지 축소와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출 감소와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2분기 들어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 판매가 4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 1분기 대비 4.7% 증가하며,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으로 판매가 회복하면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해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국내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함께 신규 투자자 유치 등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방안 모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모델과 기존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손익 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