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폐쇄 요구…미국에 '반격'
중국,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폐쇄 요구…미국에 '반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7.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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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중국이 24일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 요청으로 맞대응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주중 미국대사관에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 허가를 철회하고,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통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외교부는 "미국은 21일(현지시간) 일방적으로 (중국을) 도발했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 중미 영사조약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미관계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라며 중국 "이번 조치는 미국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조치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 외교 관례에도 부합한다"면서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중미가 현재 상황을 맞이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즉시 잘못된 관련 조치를 철회하고,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미국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도록 요구했다.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스파이를 근절한다는 게 이유다.

이에 중국 측은 "필요한 반격을 하겠다"며 보복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이 폐쇄를 요청한 청두 총영사관은 1985년 문을 열고,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티베트 지역 등을 관할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