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세계화' 속도…올 상반기 수출액 전년比 44% 급증
'김치 세계화' 속도…올 상반기 수출액 전년比 44% 급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7.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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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누계 7471만달러…수출량 2만259t 지난해 70% 육박
대상·CJ제일제당·풀무원 등 식품기업 글로벌 마케팅 활발
대상 종가집 횡성공장에서의 김치 제조모습. (제공=대상)
대상 종가집 횡성공장에서의 김치 제조모습. (제공=대상)

대상과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식품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 마케팅에 힘입어 ‘김치 세계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KATI 수출정보에 따르면 김치 수출은 최근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수출량은 2016년 2만3490t에서 지난해 2만9529t으로 3년 새 26%가량 급증했다. 올 상반기 수출량의 경우, 2만259t으로 이미 지난해의 70%에 육박하며 급성장한 상황이다.

수출액도 올 6월 누계 기준 7471만달러(892억원)로 전년 동기 5179만달러(618억원)보다 무려 44.3% 증가했다. 김치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1억달러 돌파는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김치 수출확대는 주요 식품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내 최대 김치 수출업체인 대상은 현재 대만과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종가집 김치를 수출 중이다. 대상의 올 상반기 김치 수출액은 전체 한국김치 수출의 40%를 넘을 정도다. 

대상은 김치 세계화를 목표로 다음 달부터 중국 롄윈강(連雲港)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에 들어가는 한편, 연내 미국에도 김치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대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등지로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0%가량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풀무원도 지난해 5월부터 전라북도 익산에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을 운영하고, 이 곳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나소야 김치(Nasoya Kimchi)’라는 브랜드로 김치를 판매 중이다. 나소야 김치는 대형유통매장 월마트를 비롯한 현지 매장 1만여 곳에 입점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