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DLS 발행액 10.5조원…1년 새 30% 급감
상반기 DLS 발행액 10.5조원…1년 새 30% 급감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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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사태 따른 판매제한 영향…사모 발행 작년 동기比 37.9%↓
DLS 발행추이. (자료=예탁원)
DLS 발행추이. (자료=예탁원)

작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은행권의 고난도 투자상품 판매가 제한되면서,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이 1년새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발행액이 같은 기간 40% 가까이 급감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금액은 10조53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5조702억원 대비 30.1%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서는 26.2% 줄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은행권에서 DLF 사태가 발발한 데 따라, 주식 이외 기초자산과 연계된 DLS를 담은 펀드 판매가 제한되면서 올해 DLS 발행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발행형태별로는 사모발행이 7조255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8.9%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로는 37.9%, 하반기 대비로는 24.4%가 감소했다. 공모발행은 작년 하반기보다 29.7% 줄어든 3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연계 DLS가 5조1283억원(48.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연계 DLS(3조8999억원·37.0%)와 혼합형 DLS(8395억원·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별로는 하나금융투자가 2조2202억원을 발행해 가장 많았고, 이어 교보증권(1조7233억원)과 삼성증권(1조1902억원), 한국투자증권(7763억원), 한화투자증권(7646억원) 순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DLS 상환금액은 17조74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대비로는 1.7% 늘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9조8088억원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이어 만기상환 7조1254억원(40.1%), 중도상환 8135억원(4.6%) 순으로 많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DLS 미상환 발행잔액은 30조74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3%, 작년 하반기 대비 17.9% 줄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