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외유입 '비상'…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 20여명 확진
코로나 해외유입 '비상'…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 20여명 확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7.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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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근로자 100여명 1차 귀국…정부, 추가 유입 대비책 마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해외유입 유입 사례 급증으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입국한 우리 근로자 2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해외유입(47명) 사례가 지역발생(14명)의 3.4배에 달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해외유입 사례 중 가장 큰 비중은 이라크에서 온 우리 근로자로 20명 정도”라며 “전날 온 분들의 검사 결과가 순차적으로 나옴에 따라 오늘까지도 '양성'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발 감염자들은 카르발라 현장 근무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르발라 현장에는 원유정제시설 및 부대설비 건설 사업을 진행 중으로, 지난 9일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사 현장이 긴급 폐쇄됐다.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4개 건설사 등 683명으로, 전날 100여명이 전세기를 통해 입국했다. 건설업계는 현지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며 전세기 추가 투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한다.

정부 앞으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의 입국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총괄반장은 “이라크 등 중동지역 건설현장 내국인 확진자는 주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며 “기존 생활치료센터가 여유가 있고, 또 격리입원 중인 확진자 수가 부담이 큰 편은 아니라서 중동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는 현재까지 가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