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동행세일' 효과, 백화점 '웃고' 마트 '글쎄'
유통채널 '동행세일' 효과, 백화점 '웃고' 마트 '글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7.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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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종료…백화점 '명품' 중심 가전·생활 등 고른 상승
대형마트 행사 초반 '의무휴업'에 분위기 이어가지 못해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된 어느 백화점 매장의 모습. (제공=현대백화점)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된 어느 백화점 매장의 모습. (제공=현대백화점)

유통업계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12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백화점은 명품을 중심으로 여러 부문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등의 이유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채널별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하 동행세일) 마케팅 효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행세일은 정부와 산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큰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고자 지난달 26일부터 개시된 행사다. 

동행세일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린 채널은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동행세일 기간 매출이 상승했는데,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동행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또한 각각 6.3%, 4.0% 늘었고, 롯데아울렛 6곳 매출도 24.0% 상승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명품이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이 기간 동안 각각 54.8%, 51.0%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 부문 매출이 43.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동행세일 기간 할인혜택을 높인 가전과 생활 부문 매출이 각각 83.0%, 54.6% 늘어나며 세일 효과가 고르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생활부문 매출도 31.6% 상승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동행세일 시작일보다 하루 앞서 행사를 전개했으나,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7.2% 증가했으나, 이달 9일까지 총매출 누계는 전년 동기보다 4.7% 줄었다. 그나마 동행세일 행사상품을 활발히 선보인 축산, 주류 부문 매출은 각각 11.7%, 15.4% 증가했다.   

이마트는 전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동행세일 상품이 집중된 축산과 수산, 주류 부문 매출은 각각 22.3%, 12.4%, 15.7% 늘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행세일이 시작된 첫 주말 일요일이 의무휴업이라, 초반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경우 동행세일 효과를 어느 정도 거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50개 시장의 750개 점포를 표본 조사한 결과, 동행세일 첫 주(6월26~7월2일) 전통시장 매출액과 방문자 수는 각각 38억6010만원, 26만6054명을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각각 7.1%, 5.2% 증가한 수치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