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상의, 올 3분기 기업경기 지속적 감소 전망
구미 상의, 올 3분기 기업경기 지속적 감소 전망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07.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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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2020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4분기 43)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지난 2/4분기 대비 2p 감소하면서 아홉 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구미상의는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19일간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특이사항은 과거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요위기 시 구미공단 체감경기는 1분기 혹은 2분기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반면 지금은 글로벌 장기경기침체에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져 반등기미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3/4분기 중 업종별로는 섬유·화학 24, 기계‧금속‧자동차부품 45, 전기‧전자 74, 기타 55로 코로나 충격이 가장 컸던 섬유업계는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다행히 전기전자 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규모별은 대기업 42, 중소기업 49, 세부항목별은 매출액 43, 영업이익 42, 설비투자 66, 자금 조달 여건 59 등이다.

지역별 BSI를 살펴보면 전국이 55를 기록한 가운데 경남 43, 경북 45, 대구 46, 울산 48 등 영남지역은 전국보다 훨씬 밑도는 반면에 서울 66, 대전 76, 강원 73, 광주 70, 제주 77는 전국보다 높았고, 경기 54, 충남 56는 전국 평균에 근접했다.
 
구미 역시 48로 전국보다 7포인트 하회했고 올 1/4분기부터 주문이 급감해 4월부터 수출, 공장 가동률이 꺾이기 시작, 당분간 실물경제와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기상황 속에 응답 업체의 70%는 코로나19로 1분기 대비 2분기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고, 24.4%는 비슷, 나머지 5.5%만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대비 평균 19.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듯 피해가 극심함에도 불구하고 51.1%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14.8%만이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 중, 34.1%는 대응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사업장 유턴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주요 대응책을 살펴보면, 디지털 공정과 비대면·온라인 회의, 자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28.2%), R&D 활동 강화 등 핵심기술·역량개발에 주력(26.9%), ‘글로벌밸류체인(GVC) 변화에 따른 부품·자재 조달·수출지역 다각화 검토(25.6%)’,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 업종전환·사업재편 고려(16.7%)’ 순이고, 해외사업장 유턴(U-Turn)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2.6%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려운 시기에 21대 국회가 출범한 만큼,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의 주문과제는 단연 ‘투자·소비 활성화법안 마련(32.4%)’을 1순위로 꼽았고 이어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대응조치(25.7%)’,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방안(22.9%)’, ‘기업 부담입법 지양(15.1%)’, ‘서비스·신산업 육성법안(2.8%)’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구미상의 부국장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큰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전기료 등 공공요금 감면과 자금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과감한 규제개혁은 물론 구미 기존기업의 신증설 투자에 대해서도 수도권에서 지방 이전 기업 등에 버금가는 지원이 있어야 투자의 불씨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