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7일 거취 밝힐 것"… '책임' 전면에 내세울 듯
우원식·홍영표 시기 저울질… 김부겸 여의도 캠프마련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의 릴레이 출마선언이 다음주 이뤄져 당권경쟁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5선인 이낙연(서울 종로) 의원과 각각 4선인 우원식(서울 노원을)·홍영표(인천 부평을), 김부겸 전 의원 등 4파전이 예상된다.
우선 이낙연 의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이후 7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8월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거취를 밝힐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비판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키워드로 이 의원은 '책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 극복 의지와 민주당 운영 비전을 밝힐 것으로관측된다.
실제 그는 이날 "국가적 위기에 책임있는 대처를 생각해왔다. 또 초유의 거대여당을 책임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당대표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초 6월 말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회 원 구성을 두고 파행이 이어지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선언을 미뤘다.
이 의원은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한 상태이며 선언 후 사무실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출마 관련 거취를 밝히겠다고 하면서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의사를 밝혔던 우원식·홍영표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입장표명도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의원은 현재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며 당내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당 을지로위원회, 민주평화국민연대 등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불평등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홍 의원의 경우, 앞서 지난달 29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 중이며, 전날(30일)부터 여의도에 상활실을 마련해 가동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구축했으며, 회의 체계도 갖췄다. 그는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이 의원과 차별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충청권에서는 3선인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현재까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2일부터 전대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컷오프 경선(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로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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