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에 4선 정성호… 3차 추경 신속 심사 예고
예결위원장에 4선 정성호… 3차 추경 신속 심사 예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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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추경, 조기 집행 위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
민주당, 위원장 선출 후 곧바로 '상임위 가동' 나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이 29일 21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정 신임 위원장은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를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이날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고 정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출(투표 수 181표 중 찬성 180표)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선 인사를 통해 "국회가 헌법이 부여한 예산·재정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 의무이자 마땅한 도리"라며 "3차 추경이 경제 현장에 조기 집행되도록 동료 의원들과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 이어 야당을 향해 "원내 정당으로서 야당의 핵심적 역할은 정부의 예산 편성안을 심의·의결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조속한 등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양주를 지역구로 둔 정 위원장은 '영국신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실력과 성품을 골고루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62년 경기 연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사법시험 28회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의정부 YMCA(기독교청년회),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 대표 등을 지내기도 했다.

사법연수원 시절 가깝게 지낸 정치인으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있다. 평소 당내 질서의 한 상징으로 일컫는 계파에 무관하게 활동해온 탓에 비주류의 대표주자 격으로도 분류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해 9표에 그친 바 있다.

정 의원은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전신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경기 동두천·양주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열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첫 배지를 달았다. 18대 총선에선 다시 고배를 마셨지만, 19대부터 21대까지 연이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후 곧바로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3차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다. 본회의 직후 열린 상임위는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방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농림축산해양식품위원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운영위원회 △교육위원회 등이다.

민주당은 통합당 참여 없이도 심사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30일 오전 9시 30분까지 상임위 심의를 마치고, 10시에는 예결위 전체회의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마라톤 심사로 이번 회기인 오는 3일까진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상임위 소관 정부 부처에도 국회 인근 대기령을 내렸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