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징어 풍년에 '반값' 판매…한마리 1580원
이마트, 오징어 풍년에 '반값' 판매…한마리 1580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6.25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획량 급증으로 시세하락, 7월1일까지 '5마리 7900원'
6월25일 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에서 모델들이 냉동보다 싸진 생물 오징어 할인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이마트)
6월25일 이마트 성수점 수산매장에서 모델들이 냉동보다 싸진 생물 오징어 할인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올해 오징어 풍년을 맞아 국산 생(生)오징어를 5마리에 8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반값 수준이다. 

이마트는 이달 25일부터 7월1일까지 일주일간 국산 생오징어(100그램·g 내외) 5마리를 7900원에 선보인다. 한 마리당 가격이 1580원으로 작년 6월 이마트 오징어 평균 판매 가격이 마리당 3280원인 것을 고려하면, 51%가량 저렴하다.

이마트가 생오징어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도 속초수협에서 경매된 오징어량은 크게 증가했다. 

올 6월1일부터 15일까지 오징어 경매량은 16만5285킬로그램(㎏)로, 산출 기간이 15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한 달간 잡은 오징어 경매량 보다 4배 이상 많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올 6월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8배 이상, 2018년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올해 오징어가 풍년인 이유는 동해안 지역의 수온 변화 영향이 크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오징어 어획이 늘어난 이유로 동한난류에 따라 강원도 연안 수온이 오징어가 살기 좋은 17~18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징어 어획량이 늘면서 경매가도 크게 낮아졌다. 노량진 수산시장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6월1~6일까지 오징어 1㎏ 평균 가격은 1900원으로, 지난해 6월3~8일까지 2600원인 것을 고려하면 26%가량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오징어 평균 가격은 42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 넘게 낮게 형성된 것이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인 생오징어 가격은 냉동 오징어보다 더욱 저렴한 편이다. 현재 이마트 냉동 오징어(280g 내외) 1마리 판매 가격은 4980원으로 100g 환산 시 1778원이다. 보통 생물 수산물은 냉동 수산물보다 가격이 높지만, 올해 생오징어의 가격 하락으로 작년에 저장한 냉동 오징어보다 저렴해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진 상황이다. 

염이용 이마트 연체류 바이어는 “한 때 금(金)징어라 불렸으나, 올해에는 어획량이 늘어 다시 오징어 이름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오징어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