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속 대집단체조 공연 준비…“당 창건 75주년 기념”
北, 코로나 속 대집단체조 공연 준비…“당 창건 75주년 기념”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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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 체제 선전 및 외화 유치 목적
북한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집단체조 공연을 준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집단체조 공연을 준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대집단체조 공연을 준비 중이다.

25일 북한 영문 주간지 평양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집단체조를 준비하는 것은 이번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집단체조 공연의 제목과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해외 언론 등은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또한 고려투어 등(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도 올해 북한이 대집단체조를 개최할 것이란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 속에서 수개월간 다수(수만 명)가 집단으로 연습해야 하는 준비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의 대집단체조는 체조, 춤, 카드섹션 등을 수만 명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절도 있게 움직이는 단체 운동으로 북한 특유의 행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행사는 내부 결속이나 체제 선전 외에도 외화 벌이의 목적이 가장 크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각 국가별 국경조차 폐쇄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기대하는 것만큼의 외화유치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