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자원봉사센터 과비용 조직 형태 등 지적
화성자원봉사센터 과비용 조직 형태 등 지적
  • 강송수 기자
  • 승인 2020.06.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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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배정수 의원, 자치행정과 2020년도 행감서
(사진=화성시의회)
화성시의회 제1상임위회의실에서 열린 기획행정위 ‘2020 행정사무감사’ 모습 (사진=화성시의회)

“지금 구조적으로 보면 이사장 있고, 센터장 있고, 사무국장이 있다. 업무특성상 중복이다. 명예직 이사장이 상임으로 오다보니 인건비 비중이 확 올라갔지만 업무파악은 안 된다. 센터장이 답할 것이 아니다. 상임이사장이라면 업무파악이 돼야 한다”

경기도 화성시의회 제1상임위회의실에서 지난 18일 열린 기획행정위의 자치행정과 소관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연숙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화성시자원봉사센터’의 과비용 조직 형태, 상임이사장의 비전문성, 끼워맞추기식 예산 집행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박의원은 지역 내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화성시새마을회의 행사보조까지 포함한 연 예산 2억2000만원과 화성시자원봉사센터의 예산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자원봉사센터 올해 예산은 인건비·운영비가 12억으로 총예산의 70%고 사업비는 국비 1억을 합쳐 30% 수준인 5억2500만원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담당 과장은 센터의 특수성 탓이라지만 그렇더라도 예산상 차지하는 조직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다. 기본적으로 사업을 많이 해야 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고 불안정해 보인다. 조직 진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2019년 화성시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채용실태 특정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자원봉사센터의 팀장급 채용 문제를 언급하며 운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주장했다.

센터장은 인사위원들이 면접까지 했으나 절차적인 부분을 생략해 ‘신규 직원 채용에 관한 인사운영위원회 심의 미실시’ 통보를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박 의원은 감사관실의 지적 문구를 문제삼았다. 센터장의 말대로라면 화성시문화재단이 지적받은 ‘인사위원회 운영 관련 규정 미비’ 통보가 마땅하다며 추가 해명자료를 요청했다.

이어 “팀장 3명을 채용하면서 인사위를 거치지 않고 채용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어떤 기준에서 외부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직원들의 로망은 승진이다. 외부에서 들여지는 부분은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배정수 의원은 시간외 근무수당을 비롯해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의 각종 예산 집행에 대한 끼워맞추기식 결산을 문제 삼았다. 시간외근무 예산 8979만원이 금액 그대로 결산되고 사무실 물품 예산 300만원도 모자람 없이 처리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예산 맞춰 집행이 이뤄졌나보다. 전 직원이 시간외 수당으로 매월 50만 원 이상을 가져갔다. 주말에 나오는 걸 알고 있으나 평일에도 그렇게 일이 많은 것이냐”고 물었다.

자치행정과장이 ‘센터 급여 자체가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외 수당 같은 경우는 공무원보다 단가가 높다’는 설명을 했음에도 센터장은 “다른 근무를 많이 하다보니 다 지급할 수 없어 추가 근무는 대체휴가로 돌리고 예산 범위에서 지급했다”는 설명을 전했다.

배 의원이 재차 “결국 예산이 모자라 나머지 부분은 대체휴가를 보내고 예산만큼만 처리했다는 거냐, 그게 가능하냐”고 되물었으나 센터장은 “더 이상 예산이 안 돼 수당은 줄 수 없고 최대한 예산 범위 안에서 줬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