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적행동 강도·시기, 남측 처신 따라 정할 것"
북 "대적행동 강도·시기, 남측 처신 따라 정할 것"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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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대응 관망 및 수위조절
김철주사범대학 교내에서 학생들이 탈북자들을 '쓰레기'라고 비판하는 선전물을 보며 성토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철주사범대학 교내에서 학생들이 탈북자들을 '쓰레기'라고 비판하는 선전물을 보며 성토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행보에 대한 남측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신보는 "조선의 연속적인 대적행동 조치의 강도와 결행시기는 남조선 당국의 처신·처사 여부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다.

북한이 남측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 연합뉴스의 설명이다.

다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경우 청와대를 향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19일 '활화산마냥 분출하는 우리 인민의 무자비한 보복 성전 의지' 제목의 기사에서 김영국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부지배인 등 각계각층의 대남비난을 소개했다.

이들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참혹한 종말을 고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모두 속 시원해하고 있다"며 "그런데 남조선 당국이 오히려 강력한 항의니, 위반이니, 응분의 책임이니 하는 허튼소리만 계속 늘어놓는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은 죄에 대한 반성 의식은커녕 파렴치한 잡소리를 늘어놓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처사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단언했다.

대외 선전매체들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공세에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의 오늘'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단행한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오만방자하게도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또 '메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 "국제사회의 동의"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굴종냄새가 푹배인 넋두리"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