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韓과 연합훈련 재개·전략자산 전개 지속 논의”
美국방 “韓과 연합훈련 재개·전략자산 전개 지속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6.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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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 (사진=EPA/연합뉴스)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 (사진=EPA/연합뉴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이런 행보를 비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전략자산 전개 등 문제를 한국과 지속해서 논의하겠다는 생각이다.

19일 연합뉴스는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이 이날 전화 간담회에서 “우리가 최근 며칠간 극명하게 환기된 대로 북한은 지속해서 역내에 비상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지속적인 경계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미 군 능력을 강화하고 보장함으로써 북한의 강경 행보다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헬보 차관보 대행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는 북한이 어려운 표적들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표적 중 하나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내, 몇 주 내 무엇이 펼쳐질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추가 도발 전망에 대해 그는 이같이 생각한 것이다.

이어 그는 “그러나 우리가 어떠한 종류의 위협과 도발에도 방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가하는 도전과 위협의 본질이 우리와 우리의 동맹, 파트너, 생각이 같은 이들로 하여금 추가 위협이나 도전들에 대해 계속해 집중하고 경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전쟁 상황을 전제, 그 전쟁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같이 하는 훈련이다. 전략자산은 핵추진 항공모함, 잠수함 등 전쟁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목표를 타격하는 무기체계를 의미한다.

미국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전쟁 위협 수준의 행보를 보임에 따라 미국은 한국과 대비태세를 갖춰 전쟁 유사시 그에 상응한 액션을 취하겠다는 생각이다.

헬비 차관보 대행은 “우리는 필요 시 가장 효과적인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는 데 있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방식과 사안들을 확인하기 위해 날마다 한국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과 전략자산 등 문제를 한국과 지속 논의 중임을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한국 내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지난 4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대북전단 살포 중지 조치 하지 않을 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비롯한 모든 소통 채널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국은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는 법안을 만드는 데 착수하고 탈북민단체를 고발하는 한편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늦었다. 쇼 그만하라“는 취지로 원색 비난하며 한국과의 모든 소통 채널을 끊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 16일 급기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며 긴장을 당겼다. 아울러 군을 동원해 한국을 경계하겠다는 고강도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강력한 대응을 선포하며 행동에 나서게 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