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 충격 지속…5월 취업자, 작년 동월 比 39만명↓
코로나19 고용 충격 지속…5월 취업자, 작년 동월 比 39만명↓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6.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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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제외 모든 연령대서 감소세
실업자 수 127만8000명 '역대 최대치'
2020년 5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0년 5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39만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127만8000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이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은 작년 동월 대비 30만2000명 증가했고,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40대에서 18만7000명이 줄었고 △30대 18만3000명 △50대 14만명 △20대 13만4000명 순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15~64세의 OECD 비교기준 고용률은 65.8%로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했다. 다만, 4월 고용률 65.1%보다는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했고, 실업률은 4.5%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연령대로 보면 중장년층인 40대와 50대, 60세 이상 실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20대 실업자 수는 4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줄어 고용상황이 좋지 않다"면서도 "청년층은 4월에 비해 취업자 감소 폭이 줄고, 고용률 하락도 많이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5월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음식점 방문 횟수가 증가하고, 학원이 다시 문을 여는 등의 현상으로 고용시장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직활동이 가능한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9000명 감소했다. 구직 의사가 있으면서 취업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만5000명 증가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3000명 증가했다. 또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7만8000명으로 3만9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정 과장은 "고용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영향을 많이 받아 고용시장 전망을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며 "숙박 음식점의 경우는 외국인 관광객 영향을 받아 관광객 유입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