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박종철 열사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방문·헌화
문대통령, 박종철 열사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방문·헌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6.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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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최초 방문… 민주주의 정신 미래 세대 전승 의지 표명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고(故)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사망한 남영동 대공분실 조사실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공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이었던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을 방문하고 헌화했다.

이 곳은 박종철 열사가 사망한 곳으로, 그는 1987년 1월 14일 이 곳에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경찰 수사관들의 가혹한 조사를 받다가 물고문 끝에 숨졌다. 

이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축소·은폐 기도가 폭로되면서 6·10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현직 대통령이 권위주의 시대 고문과 인권 탄압의 현장이었던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고 박종철 열사의 유족(형)인 박종부 님, 민갑룡 경찰청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과 인권존중 정신의 미래 세대 전승 의지를 표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