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포스트 코로나 시대, 新생활풍속도 ② 노년층
[창간특집] 포스트 코로나 시대, 新생활풍속도 ② 노년층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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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코로나 고위험군 분류에 걱정…사망자 평균나이 77.4세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아이클릭 아트)

올해 초 한국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커다란 재난을 맞았다. 전 국민은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정부는 관련 대책 등을 세우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노인들은 바이러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생활하고 있고, 젊은이들 또한 코로나발 경제 불황 등으로 취업난과 더불어 고용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또 기혼 여성들은 쉴 틈 없는 육아와 살림에 지쳐 자신을 돌볼 겨를 없이 지내다 급기야 주부우울증으로 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을 누벼야 할 학생들은 온라인 학교를 마주했고, 여전히 코로나19는 건재한 가운데 학생들의 등교 개학은 불안하기만 하다.<편집자주>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 ‘코로나19 대응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 중 70대 이상 노인이 144명으로 코로나19로 사망한 전체 사망자의 77.42%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치명률(전체 환자수 대비 사망자수 비율)은 70대가 7.58%, 80대 이상이 19.78%로 나타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치명률 또한 급격한 상승 곡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에서 65세 이상 노인층은 이미 다양한 기저질환이 존재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빠르게 중증으로 진행돼 결국 사망에 이를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령의 노인들은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워 거동이 불편한 노인층은 요양원과 같은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며 이로 인해 간병인 등 요양시설 관계자들의 감염 또한 속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에 따라 어버이날 풍경도 이전과 달라졌다. 어버이날 부모님을 직접 뵙지 못하면서 자식들은 평소 좋아하시는 반찬들을 마련해 병원에 전달하는 등 안타까움을 달랬다. 그나마 비접촉 안심면회를 운영한 병원은 나았다. 안심면회실에서 통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하는 방식이다. 비록 부모님의 손은 직접 잡을 수 없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가 높았다.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층이 아니더라도 이들은 혼자서 거동이 힘든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까지 어려워져 소통 창구의 부재가 심각하다. 정부에서 각종 정책을 내놔도 스마트기기 등 사용방법을 몰라 정보접근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몸도 아프고 힘든데 사회에서도 소외된다는 생각에 노인 우울증 또한 급증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우울감이 증가해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노인층이 급격히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 불안과 기저질환으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서 보호자마저 없고, 만약 자녀와도 단절된 상태라면 이들의 소외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