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완치자 채혈기관 확대…혈장치료제 연내개발 ‘목표’
정부, 완치자 채혈기관 확대…혈장치료제 연내개발 ‘목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6.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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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채혈 의료기관을 확대해 혈장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가 이뤄지게 되면 채혈 의료기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완치자 채혈 의료기관은 경기도 안산 지역 병원 1곳과 대구·경북 지역 병원 3곳 등 총 4곳이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 곳에서 완치자들의 혈액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혈장 치료제 연내 개발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필요한 완치자의 혈액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8000명 이상이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라면서 “이 지역 의료기관이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농축해 약으로 만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완치자의 혈장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있는 만큼 치료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혈장 치료제 연구에 필요한 완치자 혈액 확보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도입하기 위한 수입물량을 논의하고 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해당 약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1급 감염병의 경우 치료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고, 본인부담금에 대해서는 국가가 부담한다”고 설명해 환자가 렘데시비르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상황은 없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