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교량용 급속경화궤도 공법' 교통신기술 지정
철도연 '교량용 급속경화궤도 공법' 교통신기술 지정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6.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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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 비용 줄이고 열차 주행 안정성 높여
기존 자갈 궤도(왼쪽)와 '교량용 급속 경화 궤도 공법'이 적용된 궤도 비교. (사진=철도연)
기존 자갈 궤도(왼쪽)와 '교량용 급속경화궤도 공법'이 적용된 궤도 비교. (사진=철도연)

유지보수 비용은 줄이고, 열차 주행 안정성은 높인 '교량용 급속경화궤도 공법'이 교통신기술로 지정됐다.

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에 따르면, 교량용 급속경화궤도 공법은 낡은 자갈궤도를 콘크리트궤도로 전환하는 궤도 개량기술이다.

자갈 사이 공간을 초속경 시멘트로 채워 자갈층을 콘크리트 층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철도연이 개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교통신기술로 지정받았다.

작업 시간이 짧고, 시공 1시간 이후부터 열차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확보하기 때문에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심야 시간을 이용한 공사가 가능하다.

특히, 교량 상부 구조물과 궤도를 급속하게 일체화하면서 온도 변화로 인한 구조물의 변형과 균열 발생을 해결해, 터널과 토공 구간뿐 아니라 교량까지 궤도 개량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열차의 고속화와 고밀화로 자갈궤도가 급격히 노후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개발된 급속경화궤도공법은 노후화된 자갈 궤도 구간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열차의 주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양한 곡선 반경과 주행 속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일반 철도뿐 아니라 시속 300km 이상 고속철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교량용 급속경화궤도 기술은 국내외 철도 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술"이라며 "앞으로 철도개량이 필요한 개발도상국 등 해외철도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