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 1만여명…혈장 채혈 완료는 5명뿐
제약업계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에 필요한 완치자 혈액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완치자는 1만여명에 달하지만, 혈장을 기증한 완치자는 단 12명에 불과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혈장치료제에 사용될 완치자 혈액 공수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에 있는 항체 등 면역 단백질을 추출·분획·농축한 고면역글로불린 제제다. 이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최소 100명 이상의 완치자 혈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1만450여명 중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는 단 12명뿐이었다. 이 가운데 5명만 채혈이 완료됐다.
업계와 방역당국은 조속한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완치자의 혈장 기증 등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혈장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만 공여할 수 있다. 공여를 위해선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 중화항체 형성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혈장 공여가 가능하다고 나오면 이후 혈장성분헌혈을 하면 된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GC녹십자로, GC녹십자는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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