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잡아라'…네이버 구독경제 진출
'충성고객 잡아라'…네이버 구독경제 진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6.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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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일정요금 납부 시 쇼핑부터 콘텐츠까지 혜택 제공
(이미지=네이버)
(이미지=네이버)

국내 최대 포털업체 네이버는 구독경제 방식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일정요금만 내면 결제부터 쇼핑,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을 자사 서비스에 붙잡아두는 ‘록인(LockIn) 효과’도 노렸다.

네이버는 1일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였다. 월 요금만 내면 포인트 적립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네이버쇼핑에서 간편 결제인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5%(기본 1% 포함)를 적립 받는다. 비율은 매월 이용 금액 20만원까지는 5%, 20만원 이상부터 2%다.

여기에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웹툰 미리보기 10편 상당) △VIBE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쉬 3300원(최신 드라마 2편 상당)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마음에 드는 혜택 4 가지를 선택 이용할 수 있다. 선택은 월 단위로 변경 가능하다.

업계선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구독경제 도입으로 록인효과의 강화를 노렸다고 분석한다. 쇼핑부터 웹툰, 음악, 동영상 등 연계 서비스와 콘텐츠로 구독경제 생태계를 구성해 이용자들을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멤버쉽 서비스로 △구독경제의 근간 △네이버 빅데이터 효용 극대화 △이용자 충성도 제고로 록인효과 강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가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실제 글로벌 1위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아마존의 경우 지난 2004년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출시 이후 급성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프라임은 연회비 119달러의 구독 서비스로, 무료배송, 무제한 음악, 영화 감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프라임 회원과 비프라임 회원의 구매금액과 구매횟수는 2배가량 차이나며, 작년 말 글로벌 프라임 가입자수는 1억5000만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선 이베이코리아가 2017년 ‘스마일클럽’(200만)이란 명칭으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8년 10월엔 쿠팡이 ‘로켓와우클럽’(500만)을 내놨고, 그 외 티켓몬스터의 ‘슈퍼세이브’(24만명), 위메프 ‘특가클럽(10만회원)’ 등이 존재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