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 의사… 9월 개최 전망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 의사… 9월 개최 전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3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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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건넸다. 

31일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각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여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다. 

이 회의는 당초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등 의견에 따라 연기됐다. 정확한 개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뉴욕에서 유엔 연차총회가 열리는 9월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만 11월 미 대선 이후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개최될지 모르나 여하튼 이때 한국도 참여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표했다. 한국 외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회원국의 초청 의사는 중국에 관해 여러 나라와 논의하고자 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G7 이외 국가 초청 의사를 밝힌 게 일시적으로 구식의 G7 틀을 탈피하기 위한 것인지, 새로운 클럽 G11을 만들겠다는 의미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외교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G7 체제를 벗어난 모습으로 회의를 진행하고자 하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정상회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은 주요20개국(G20)에는 포함돼 있다. 만약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여한다면 한국의 글로벌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7에 비회원국들의 참여를 희망하는 만큼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한국으로서는 초청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