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 코로나19 직격탄에 구조조정
글로벌 자동차업계, 코로나19 직격탄에 구조조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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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만 최소 3만5000명 실직…전기차 등 미래 투자 확대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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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만 최소 3만5000명이 실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차 등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외신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유럽지역 자동차 업체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프랑스 르노그룹은 5월29일 총 1만5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생산시설의 폐쇄 또는 구조조정하고, 모로코와 루마니아 생산시설은 확대를 중단한다. 또 러시아 사업은 재검토한다.

일본 닛산도 인도네시아와 스페인에서 공장 폐쇄를 협의하고, 미국 공장 생산규모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르셀로나만 해도 협력업체를 포함할 경우 총 2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은 미국 공장 생산규모도 축소하며, 한국에선 철수한다.

그 외 △BMW는 희망퇴직 △독일 부품업체 ZF는 5년간 최대 1만5000명 축소 △영국 맥라렌은 1200명 감원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영국에서 1만8000명의 직원이 휴업 중이다.

다만 자동차업계는 미래를 대비해 전기 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르노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해 3년간 20억유로를 확보하고, 전기차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은 최근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 2곳에 총21억유로(약 2조8821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AG도 지난 4월 “새로운 기술로의 전환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전기차와 디지털화에 대한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기아차는 내년 초 차세대 전기차(개발 코드명 NE)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모델이다. 현대차는 NE 양산을 위해 울산 1공장 2라인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