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생아수 역대 최소…"연간 인구 자연감소 가능성 크다"
1분기 출생아수 역대 최소…"연간 인구 자연감소 가능성 크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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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산율 0.90명 추락… 인구 유지 필요 출산율 2.1명 절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인 7만명대로 떨어지고, 인구 자연증가분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연간 인구가 자연감소 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0명을 기록, 출산률 집계를 시작 이후 처음으로 1분기 기준으로 1명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4378명으로 전년 대비 2738명(10.1%) 감소했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2만5879명으로 전년 대비 895명(3.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작년 1분기보다 9179명보다 11% 줄어든 7만4050명을 기록,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를 나타냈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4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 역시 0.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2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를 의미한다.

분기 기준 출산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 1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분기 1.02명, 2분기 0.92명, 3분기 0.89명, 4분기 0.8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5879명으로, 2015년 3월 2만6493명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사망자수 또한 7만9769명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4494명 늘었다.

이에 따라 3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1501명(-0.3%)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갔다.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3월 인구 자연증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또 1분기 자연증가분은 –5719명(-0.4%)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4분기-7천258명에 이어 2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올해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