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용수 할머니, 오죽 답답했으면… 윤미향에 분노"
주호영 "이용수 할머니, 오죽 답답했으면… 윤미향에 분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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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상규명 TF' 1차 회의 실시
주호영 "검찰수사 진행 중이나 정치권 손 놓는 거 도리 아냐"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임명장 수여식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황보승희 TF 위원, 곽상도 TF 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병욱 TF 위원. (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임명장 수여식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황보승희 TF 위원, 곽상도 TF 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병욱 TF 위원.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소속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비위 의혹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특별대응)' 1차 회의에 참석해 '정의기억연대' 비위 의혹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 할머니가) 오죽 답답했으면 구순 넘은 연세에 이렇게까지 울분을 토하며 마이크를 잡았겠느냐"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손 놓고 있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철저히 피해자 입장에서, 피해자 중심으로 모든 의혹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규명할 예정"이라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 추진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는 정의기억연대 보조금 횡령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이용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비위 의혹 폭로에 나선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바보같이 이용당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먹었다'는 취지로 윤 당선자를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당선자를 향해 "피해 할머니들의 부고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파했다"며 "꽃다운 청춘을 짓밟힌 할머니들께서 여생이나마 편안하게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들이 주머니를 열었는데, 정작 할머니들에게 쓰인 돈은 적고 오히려 단체에서 그 돈을 유용하거나 자신을 위해 썼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런데 정의연은 외부회계감사 요구에 '왜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영수증 공개 요구도 '어느 시민단체가 그걸 공개하느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다"며 "우리 당이 피해 할머니들의 억울한 사연에 귀 기울이고 손 잡아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이번 사태로 우리의 기부 문화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는데, 제대로 활동하는 시민단체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통합당은 TF 위원장에 재선 곽상도 의원을, 위원으로 재선 박성중 의원, 김병욱·김은혜·황보승희 당선인을 임명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