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AI 기술 고도화 협업…IT업계 합종연횡 활발
KT-LG, AI 기술 고도화 협업…IT업계 합종연횡 활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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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삼성전자-카카오 전선 이어 두 번째
'기가지니' LG 기기와 연결…알고리즘 고도화
(이미지=KT)
(이미지=KT)

KT는 LG전자, LG유플러스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협업을 모색한다. 올해 초 현대중공업, 카이스트 등과 산·학·연 AI동맹을 맺은데 이은 것으로, AI기술시장 선점을 위해 동맹전선을 넓히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는 각자 보유한 AI기술과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체계 구축을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3사가 각자 AI기술을 개발하기엔 시장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AI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에선 미국의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과 중국의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가 AI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선 네이버와 SK텔레콤 등이 각각 AI연구동맹을 구성하며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KT도 이 같은 까닭에 지난 2월 현대중공업과 카이스트,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함께 AI 동맹을 구축했다. 이들은 당시 ‘AI 1등 국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 원팀’을 결성키로 했다. KT가 LG전자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동맹전선을 넓히는 셈이다.

3사가 AI동맹을 결성할 경우, KT가 보유한 플랫폼 ‘기가지니’를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기기와 서비스 등으로 확대하고, 수집된 데이터 기반으로 알고리즘 고도화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편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는 셋톱박스 또는 음성인식 스피커에만 적용된 상태다. 또 LG전자는 자체 AI브랜드 ‘씽큐’를 보유 중이지만, 구글 AI 플랫폼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네이버 등 다른 IT(정보통신기술) 업체의 AI플랫폼을 도입한 상황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