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 부진이 발목…1분기 영업익 75% 급감
롯데쇼핑, 백화점 부진이 발목…1분기 영업익 75% 급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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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521억원…매출 8.3% 감소한 4조767억원
컬쳐웍스 적자전환…"수익성 기준 효율화 작업 진행"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의 부진에 발목, 1분기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의 부진에 발목, 1분기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형 집객시설 기피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1분기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롯데쇼핑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4조767억원의 매출과 5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43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특히 백화점과 연결 자회사인 컬처웍스가 입은 타격이 컸다.

백화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와 82.1% 감소한 6063억원과 285억원을 올렸다.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된 까닭이다.

해외 백화점 역시 코로나19로 집객 감소와 휴점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컬쳐웍스는 국내 영화관 휴관과 관객 수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0% 감소한 1020억원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3억원 흑자에서 34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비용 효율화와 절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 감소 시 세이프 시네마 포지셔닝을 통해 영화관 방문을 활성화하고 하반기엔 대형 텐트풀 영화들을 개봉해 영화 수익성을 회복한단 방침이다.

또 다른 연결 자회사인 전자제품할인점 하이마트도 부진했다. 하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10.8%와 19.6% 감소한 9253억원의 매출과 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마트(할인점)와 슈퍼, 홈쇼핑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다.

마트는 올해 1분기 1조6023억원의 매출과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와 12.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이 42.5% 증가한 점과 판관비를 줄인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의 매출이 지속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4.2% 늘어났다.

롯데쇼핑은 국내 할인점의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온라인 물류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는 4913억원의 매출과 63억원의 영업손실을 올해 1분기에 올렸다.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 채널을 선호한 경향으로 3.6% 증가됐다. 영업 부문에선 매출 증가와 판관비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억원 적자 개선을 이뤘다.

홈쇼핑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0%와 10.6% 증가한 2690억원의 매출과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홈쇼핑은 헬스케어와 감염 예방 상품, 프리미엄 상품 등의 강세가 한몫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와 소비 심리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활용하여 e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