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역당국에 클럽 방문 1천여명 위치정보 제공
경찰, 방역당국에 클럽 방문 1천여명 위치정보 제공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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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390만건 분석 중… "통신사 정보도 전달할 것"
이태원 클럽 방역작업.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방역작업.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명부 등을 통해 파악한 방문자 2500명가량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1316명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방역당국에 전달했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등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신용카드 결제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방역당국에 제공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의 정보가 담겼다.

경찰은 위치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에서 수집한 자료 390만건을 분석해 방역당국에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급한대로 휴대전화 1316개에 대한 원 자료를 넘겼지만 실제 동선 등을 파악하려면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방역당국은 경험이 없어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하나당 2000∼1만개에 달하는 위치정보값을 연결해야 하는데, 해당 작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방역당국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또 경찰은 통신사로부터 추가로 위치정보 자료도 받아 방역당국에 즉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와 용산구청, 서대문구청은 클럽 등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 신용카드 결제자, 전화 미응답자 등의 위치정보를 경찰에 의뢰한 바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이태원 클럽 명부 등을 통해 파악한 방문자 5517명 중 2500명가량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유선으로, 카드 결제 내역을 등을 통해 3000여명을 파악했다”면서 “이를 통해 파악되지 않는 사람이 2500명 정도”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