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가성비 실속스낵' 앞세워 중국·베트남 공략
오리온, '가성비 실속스낵' 앞세워 중국·베트남 공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5.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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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출시 '치킨팝' 연매출 200억원 돌파 발판삼아
중국, 4종 소용량 스낵 출시 현지 3·4선 도시 집중 공략
베트남, 포카칩·스윙칩·오!감자 등 소포장 상품 큰 호응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오리온의 가성비 실속스낵 제품들. (제공=오리온)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오리온의 가성비 실속스낵 제품들. (제공=오리온)

오리온은 국내에서 ‘치킨팝’ 등의 성공을 발판 삼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실속스낵’을 앞세워 중국과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낵시장 판매 전략은 가성비 실속스낵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 재출시한 치킨팝의 인기 영향이 크다. 

치킨팝은 중량 단가를 낮춰 단돈 1000원(편의점 기준)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경기불황 속에서도 1020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며 가성비 스낵시장을 선도했다. 실제 치킨팝은 지난해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이중 식감의 ‘감자속감자’를 새롭게 선보이며 가성비 실속스낵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오리온은 올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스낵시장에서도 가성비 실속스낵을 적극 내놓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경우, 소매점 전용 소용량 가성비 제품을 출시해 중국 3·4선 도시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4월 ‘치킨팝 닭강정맛’과 ‘충칭라즈지맛’, ‘오!감자 미니별 양꼬치맛’과 ‘토마토마라맛’ 등 4종의 실속스낵을 출시했다. 단돈 2위안(한화 350원)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실속스낵 특유의 길쭉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출시해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편리함도 더했다. 

또, 제품을 줄줄이 고리에 걸어서 진열,판매하는 방식으로 적은 매장에서도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소비자 노출은 강화했다. 

오리온은 2018년 5월 ‘랑리거랑(浪里个浪)’으로 출시된 이후 8000만봉 이상 판매된 꼬북칩도 향후 실속스낵 라인업에 추가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포카칩’과 ‘스윙칩’, ‘오!감자’ 등의 소용량 제품이 현지 법인 전체 감자스낵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올해에도 소용량 제품 출시를 강화한다. 

오리온의 소용량 감자스낵은 베트남에서 한 봉지당 6000동(한화 약 300원)으로 가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고민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걸어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매장의 좁은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전략도 주효했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가격변동 없이 제품 양을 늘리는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베트남 시장에도 적용해 가성비를 높인 점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또 다른 이유라고 부연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실속스낵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사랑받으며 스낵 카테고리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가성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실속스낵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