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주민을 검찰에 고발했다.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고(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추모모임)은 13일 가해 의혹이 제기된 50대 주민 A씨를 상해와 협박, 모욕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추모모임은 "피고발인의 악마 같은 범죄로 고인이 숨졌다"며 "(해당 주민은) 고인을 여러 차례 폭행하거나 모욕하는 등 악랄한 범죄의 고의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벌 부족과 입법적 예방책 미비로 결국 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면서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형벌을 가해 일벌백계 해달라"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류하경 변호사는 "6년 전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을 한 압구정동 아파트 경비원도 산재가 인정된 바 있다"며 "고인에 대해 산재 신청을 준비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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