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2분기 반등"
CJ ENM,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2분기 반등"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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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광고시장 비수기 등 사업환경 악화 영향
미디어·커머스·영화·음악 수출·신규콘텐츠 강화 박차
(로고=CJ ENM)
(로고=CJ ENM)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매출액이 8108억원, 영업이익은 39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CJ ENM은 1분기 코로나19와 전통적인 광고시장 비수기라는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커머스 사업에 걸쳐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역량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는 영화 부가판권 매출(YoY 111%), 티빙 유료가입자수(YoY 79%), 음반·음원 매출(YoY 47%) 등 디지털·언택트(Untact) 관련 매출이 상승했다.

미디어 부문은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법’ 등 주요 콘텐츠의 시청률과 화제성에 힘입어, 매출액 34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QoQ 125.6%)와 티빙 유료가입자수(YoY 79%)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CJ ENM은 2분기에 ‘삼시세끼 어촌편 5’, ‘오 마이 베이비’ 등 프리미엄 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TV·디지털 통합 광고 상품 등 광고 재원 다각화를 통해 사업 기반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A+G’, ‘셀렙샵’,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의 1분기 취급고가 전년 대비 55.8% 증가하고 전체 취급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3%(Y0Y 5.2%p)까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수익 중심의 편성 강화와 식품·생활용품의 수요 증가도 외형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379억원을 기록했다. CJ ENM은 지난해 1분기에 일회성으로 인식된 부가세 환급분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2분기에 차별화된 여름 상품 배치로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수요에 대응해 수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단 방침이다.

영화 부문은 1분기에 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 매출이 감소했으나, ‘기생충’과 ‘백두산’ 등 주요 콘텐츠의 부가판권 판매(YoY 111%) 호조와 ‘기생충’의 해외 수출이 매출에 기여했다.

CJ ENM은 2분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거점 시장에서 ‘극한직업’, ‘엑시트’ 등 흥행 IP를 기반으로 한 자체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음악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398억원, 영업손실은 2000만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주요 콘서트들이 지연되거나 취소됐기 때문이다.

CJ ENM은 2분기 ‘빌리프랩’ 등 글로벌 진출 위한 자체 제작 IP 확대에 집중하고, ‘로드 투 킹덤’과 ‘보이스코리아 2020’ 등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음반·음원 판매를 통해 사업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매출과 커머스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삼시세끼 어촌편 5, 오 마이 베이비, 보이스코리아 2020, 오덴세 등 각 부문별로 2분기에 선보이는 독보적인 IP와 브랜드를 기반으로,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강화와 경쟁력 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