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성의원들, 4선 김상희 추대 추진
이상민·변재일·안민석 등과 경선 가능성
제21대 국회에서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목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 친목모임인 '행복여정'은 최근 회동을 갖고 김상희 의원을 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상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4선에 당선되면서 같은 당 김영주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21대 국회 최다선 여성의원이 됐다.
다만 김영주 의원의 경우 당내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 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고 보고 김상희 의원을 추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1대 국회 여성 당선인은 총 57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20대 국회(26명)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당선인만 21명에 이른다.
행복여정 모임에서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여성 비중이 높아진 만큼, 21대 국회에서 여성이 큰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헌정사상 첫 국회부의장 선출 공론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헌 국회 이후 여성이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을 맡은 적은 없었다.
지난 2014년 19대 국회에서 당시 5선의 이미경 새천년민주연합 의원이 국회부의장 경선에 도전했지만 이석현 의원에 패배한 바 있다.
이달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은 다음 달 5일까지 선출돼야 한다.
국회법상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일로부터 7일째 되는 날 첫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구성을 마쳐야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오는 7일 21대 국회 여성 당선인들과 모임을 갖고 부의장 추대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서 21대 국회 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 경선은 여성 대 남성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5선인 이상민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같은 5선인 변재일·안민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국회의장 경선은 6선의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의 2파전 구도다. 민주당의 의장·부의장 경선 일정은 7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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