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9월 착공
‘4대강 살리기' 9월 착공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4.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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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16개 설치해 수위 높여 용수 확보키로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회

‘4대강(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살리기’ 사업계획이 다음달 말 확정돼 이르면 오는 9월께 착공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4대강에는 총 16개의 보를 설치해 수위를 높여 용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7개 정부 기관장과 4대강 유역 지방자치단체장,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에서 현재 마련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의 추진 내용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

중간보고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관으로 마련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다음달 말까지 수립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사업 발주를 시작한 뒤 9∼10월께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물 확보 방안 ▲홍수 방어 대책 ▲수질개선·생태복원 ▲주민과 함께하는 복합공간 창조 ▲강 중심의 지역발전 등 5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물 부족 현상과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보·댐 건설, 농업용저수지 증고 등을 통해 12억5000만㎥ 규모의 용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대 강 가운데 한강에 3개, 낙동강에 8개, 금강에 3개, 영산강에 2개 등 총 16개의 보를 설치해 한강 4000만㎥, 낙동강 6억5000만㎥, 금강 4000만㎥, 영산강 3000만㎥ 등 총 7억6000만㎥의 물을 확보할 계획이다.

보는 기존 고정보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수문을 개방할 수 있는 가동보를 도입해 설치하도록 하고, 주변경관을 고려한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한편, 어도(魚道) 등 친환경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중소규모의 다목적댐은 낙동강에 송리원(경북 영주)·보현댐(경북 영천) 건설과 안동-임하댐 연결(경북 안동)을 통해 2억5000만㎥을 확보하고, 올해 ‘댐건설장기계획’을 변경해 신규 댐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기존 농업용저수지 1만8000여개 중 환경영향과 수몰면적이 적은 96개의 제방을 높여 2억4000만㎥의 용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홍수 방어대책을 통해서는 홍수 조절능력을 8억9000만㎥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대강 유역의 퇴적토 5억4000만㎥를 준설해 홍수시 수위를 1∼5m 가량 저하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홍수조절지(전남 담양, 화순) 2개, 강변저류지(강원 영월, 경기 여주, 전남 나주) 3개, 댐 3개 건설과 농업용저수지 96개 증고(제방 높임)로 3억5000만㎥ 규모의 홍수조절능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낙동강, 영산강 하구둑의 배수문도 증설해 홍수시 수위를 각각 1.1m, 0.3m 가량씩 낮추기로 했다.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을 통해서는 2012년까지 2급수 수질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오염도가 높게 유지되는 34개 유역을 중점 관리하는 등 2012년까지 4대 강의 90% 이상을 ‘좋은 물’로 개선하고, 생태복원을 위한 차원에서 습지조성·수질정화식물 식재 등을 통해 생태하천 695㎞를 조성하기로 했다.

주민과 함께 하는 복합공간을 창조한다는 과제를 위해서는 강의 상·하류를 연결하는 자전거길(1411㎞)을 설치하고, 도시지역에는 산책로·체육시설 등을 만들어 여가·휴식, 습지탐방·강변트레킹 등의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