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암벽등반…별게 다 있는 '요즘 아파트'
집에서 암벽등반…별게 다 있는 '요즘 아파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5.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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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물놀이·클라이밍 등 단지 내 편의 기능 진화
건강 관리부터 교육·여가까지 원스톱 라이프 추구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자료=신영)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자료=신영)

아파트 편의 시설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카약물놀이에 클라이밍까지 가능한 단지가 등장하는 등 입주민 건강 관리부터 교육, 여가까지 원스톱 라이프를 추구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2일 신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울산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 안에 미니카약물놀이터와 풋살장을 계획했으며, 클라이밍 시설이 마련된 체육관과 휘트니스, 골프연습장도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 작은 도서관과 1인 독서실, 건식사우나, 다목적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반도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창원시 최초로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돼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키즈 워터파크와 사우나 시설 등 입주민 편의를 고려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계획된 키즈 워터파크 이미지. (자료=반도건설)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계획된 키즈 워터파크 이미지. (자료=반도건설)

우미건설도 이달 대전시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둔곡지구) A-3블록에 '대전 둔곡 우미 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65~84㎡ 총 760가구 규모로 계획된 이 단지는 다목적 체육관과 실내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맘스스테이션 겸용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남·여 구분 독서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통해 단지 안에서 건강과 교육, 여가 등 생활에 필요한 상당 부분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가면서 단지 내 편의 시설 중요성은 과거보다 더 높아진 분위기다.

분양업계 한 전문가는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서 생활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단지 안에 취미나 여가생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는 최근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공급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단지 내 친환경 생태연못을 활용한 입주민 자녀 자연학습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는 평균 22.58대 1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스크린골프와 스크린볼링, 게임룸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존을 계획했다. 이 단지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2.1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