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로드킬 5~6월 최다…오전 0~8시 '특히 주의'
고속도로 로드킬 5~6월 최다…오전 0~8시 '특히 주의'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4.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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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속도 준수·전방 주시 등 안전운전 필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구간에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는 생태 통로가 설치된 모습. (사진=도로공사)
경부고속도로 추풍령구간에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는 생태 통로가 설치된 모습. (사진=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동물찻길사고(이하 로드킬) 다발시기인 5월을 맞아 운전자들에게 사고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9일 밝혔다.

5~6월은 나들이 차량으로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나고, 야생동물 활동도 증가해 1년 중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은 총 9866건 발생했다. 1년 중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5~6월로 전체 로드킬의 45%가 이때 발생했다. 하루 중에는 오전 0~8시에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의 63%가 이 시간대에 발생했다.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8%)와 멧돼지(6%), 너구리(3%) 순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해 규정 속도 준수와 전방 주시 등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구간은 표지판이나 내비게이션, 도로전광판 등으로 안내되며,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는 전방을 더욱 잘 주시하고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 만약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 급조작은 피하고, 경적을 울려 도로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상향등을 비추는 것은 동물에게 순간적인 시력장애를 유발한다. 이로인해 제 자리에 멈춰 서 있거나 차량 쪽으로 달려들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동물과 충돌했다면,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시켜야 한다. 차에서 내린 후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 도로공사 콜센터 전화 1588-2504로 신고하면 사고처리를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안전지대에서 신호기나 옷 등을 이용해 차량 후방에 신호를 보내면 2차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야생동물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 중인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와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유지관리 구간도 로드킬 사고가 잦은 구간부터 유도울타리 등 안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생태통로 53개소가 설치됐다. 설치된 유도울타리는 총 2474km에 달한다. 이로 인해 로드킬 사고 건수는 지난 2015년 2545건에서 지난해 1561건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봄철은 나들이 차량 증가와 함께 동물의 이동이 많아 로드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로드킬 사고가 발생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지대로 신속하게 대피 후 후속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