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김정은 신변 이상설에 "누구보다 관심… 정부 믿어달라"
정경두, 김정은 신변 이상설에 "누구보다 관심… 정부 믿어달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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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내용 NSC 확인 거치다… 특이동향 없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 "누구보다 국방부 장관인 제가 여기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관심을 가지고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청원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특이동향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정부가) 가진 모든 정보를 종합 평가했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 확인 과정을 거쳤다"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만 정부 입장을 확고히 믿어주십사 한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해에도 제일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은 게 27일이었다"며 "장기간 나타나지 않은 게 지난해 5회 정도 있었고, 올해도 세 번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위는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라 대통령 신변에 이상이 생겨도 체제에 이상이 없지만, 북한은 수령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현지 국방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한국 안보에 어떤 식으로든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국가 지도자 건강 문제는 가십거리가 될 수 있지만, 북한 지도자 건강 문제는 우리 안보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이번 기회를 정부의 대북관계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에 대해 "원산은 군사적 입장에서 보면 미사일 발사가 여러 차례 반복되던 곳"이라며 "남북관계 문제는 통일부에서 다루고, 국방부는 군사적 차원에서 접근해 (동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방위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룰 때는, 또 장관이 문제를 언급할 때는 군사적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국방부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 "북한이 뭔가 다른 이유를 가지고, 예를 들어 성동격서 작전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당국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