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휴게음식점 절반, 3년 내 문 닫았다
서울 휴게음식점 절반, 3년 내 문 닫았다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4.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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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파산 등 사회적 문제 가능성↑
영업기간(인허가~폐업) 구간별 서울 휴게음식점 현황. (자료=부동산114)
영업기간(인허가~폐업) 구간별 서울 휴게음식점 현황. (자료=부동산114)

서울에서 최근 10년 동안 인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한 휴게음식점(주로 차, 아이스크림 등을 조리해 판매하며 음주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업소) 절반이 3년 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29일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0년 3월 말까지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휴게음식점 총 5만6184개 중 인허가부터 폐업까지 기간이 3년 미만인 점포는 2만9348개(52.2%)로 조사됐다. 1년 안에 문 닫는 점포 수도 7269개에 달해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휴게음식점의 폐업률 연간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휴게음식점의 폐업률 연간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휴게음식점의 폐업률(1년 동안 인허가 대비 폐업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까지 50%대를 유지했던 폐업률은 2018년 60%를 넘어선 후, 2019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20년 1분기에는 66.8%로 다시 높아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경기 침체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에 폐업률은 70%에 육박할 것"이라며 "창업에 드는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 가계부채 증가와 파산 등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